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인구의 20%를 돌파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2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법정 은퇴 연령에 돌입하면서 연금 준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부부의 노후 적정생활비는 324만원, 최소 생활비는 231만원으로 조사됐지만, 은퇴 가구의 생활비는 약 60%가 부족한 상황이다.
국민연금만으로는 안정적인 노후생활이 어려운 현실에서, 전문가들은 무리한 고수익 투자보다는 체계적인 3층 연금 구축과 절세 전략을 통한 현금 확보를 권장하고 있다. 본 글에서는 효과적인 3층 연금 체계 구축 방법과 세금 절약을 통한 현실적인 노후 준비 전략을 자세히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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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후 대비 3층 연금제도 |
1. 3층 연금 체계의 중요성과 구성 요소
3층 연금 체계는 안정적인 노후 준비의 핵심이다. 1층인 국민연금은 국민 전체가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공적연금으로, 기본적인 노후 생활비를 보장한다. 하지만 월평균 수령액이 100만원에 못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추가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2층인 퇴직연금(기업연금)은 직장에서 가입하는 연금으로, 퇴직금을 연금 형태로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개인형퇴직연금(IRP)을 통해 이직 시에도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세액공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3층인 개인연금은 개인이 자율적으로 가입하는 연금저축으로, 연간 최대 6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IRP와 합산하여 연간 900만원까지 세액공제 한도를 활용할 수 있어 절세 효과가 크다.
전문가들은 "기본적인 국민연금 외에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 다양한 연금 상품에 가입하여 노후소득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국민연금 수령 시점을 조정하면 수령액이 증가하기 때문에 각 연금의 수령 시점을 조절하여 최대한의 수익을 보장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 무리한 투자보다 안전한 자산배분 전략
노후 준비에서 중요한 것은 무리한 고수익 투자보다는 연령에 맞는 안전한 자산배분이다.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100-자기 나이' 법칙을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50세라면 자산의 50%는 안전자산에, 나머지 50%는 투자자산에 배분하는 방식이다.
특히 50~60대에 접어들면 "월 지급식 상품, 역모기지 등 고정적인 현금창출이 가능한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고 한다. 은퇴 후에는 "축적된 자금을 바탕으로 월·분기 지급식 펀드, 연금보험, 연금형 신탁 등 매월 고정적인 소득이 발생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자 초보자의 경우 타깃데이트펀드(TDF) 상품을 고려해볼 만하다. "TDF는 개인의 은퇴 시점까지 잔여기간이 길 때는 주식 비중을 높게 유지하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주식 비중이 줄어들며 주식과 채권의 배분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구조"로 되어 있어 별도의 조정 없이도 생애주기에 맞는 투자가 가능하다.
3. 절세 전략을 통한 현금 확보 방법
노후 준비에서 절세는 단순히 세금을 아끼는 것을 넘어 자산 증식을 돕는 중요한 전략이다. "개인형퇴직연금(IRP)과 연금저축처럼 세액공제 혜택이 큰 상품부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처럼 세율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연금저축과 IRP를 통한 세액공제는 즉시 현금흐름 개선 효과를 가져온다. 연간 900만원 한도 내에서 납입하면 15%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최대 135만원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 이는 곧바로 현금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이다.
ISA 계좌의 경우 비과세 혜택을 통해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ETF 투자는 일반 펀드 대비 낮은 세율을 적용받아 세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분리과세 상품을 활용하면 종합소득세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고소득자일수록 절세 효과가 크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절세 상품들을 조합하여 연간 세금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것이다. 무리한 고수익 투자로 위험을 감수하기보다는, 확실한 절세 혜택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안전한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다.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에 대비하여 적절한 비중의 투자자산을 유지하되, 연령이 높아질수록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예상보다 장수하는 위험에 대비하여 장수연금이나 간병보험 등도 함께 고려하면 더욱 든든한 노후 준비가 가능하다.
마무리
초고령사회에서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서는 3층 연금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무리한 투자보다는 연령에 맞는 안전한 자산배분과 체계적인 절세 전략을 통한 현금 확보가 더욱 중요하다. 이를 통해 든든한 노후 자금을 마련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는 여유로운 노후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