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변화로 인해 국내 우체국이 미국행 우편물 접수를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국행 모든 물품에 대한 신고 및 관세 의무가 부과되면서 현 국제우편망 체계로는 발송 처리에 어려움이 있어 부득이하게 접수를 중지한다고 우정사업본부가 설명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K-굿즈를 포함한 소규모 국제 배송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개인 판매자와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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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체국 미국행 우편물 접수 중단 |
미국 관세 정책 변화의 배경과 우체국의 대응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마약이나 위조품 밀반입 방지를 이유로 소액 우편물에도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이번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기존에는 소액의 개인 우편물에 대해서는 관세가 면제되었지만, 새로운 정책으로 인해 모든 물품에 관세 신고가 의무화되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단계적인 접수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선편소포는 8월 20일부터, 소형포장물·K-Packet·항공소포는 8월 25일부터, EMS는 8월 26일부터 접수가 중단됩니다. 이는 현재의 국제우편망 시스템으로는 새로운 관세 신고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관세 정책은 단순히 우편물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2025년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전 세계 모든 국가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해 기본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국제 우편 서비스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 것입니다.
접수 중단 범위와 예외 서비스 안내
이번 미국행 우편물 접수 중단은 모든 서비스에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서류'나 '편지' 및 'EMS 프리미엄'은 기존과 같이 정상적으로 접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서류와 편지의 경우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고, EMS 프리미엄은 민간 특송사와의 제휴 상품으로 수취인이 직접 관세를 부담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수취인이 관세를 내는 민간 특송사 상품인 'EMS 프리미엄'으로는 미국행 국제우편을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기존 우체국 서비스보다 배송비가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수취인이 미국 현지에서 관세를 직접 부담해야 하므로, 선물 발송이나 소규모 판매에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중단되는 서비스의 구체적인 범위를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많이 이용되던 소형포장물, K-Packet, 항공소포, 일반 EMS 등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서비스들은 그동안 개인 판매자들이 K-팝 굿즈, 한국 전통 상품, 화장품 등을 미국으로 판매할 때 주로 이용하던 배송 방법들이었습니다.
개인 판매자와 기업들의 대안 모색 방안
미국행 우편물 접수 중단으로 인해 개인 판매자들과 소규모 기업들은 새로운 배송 방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가장 직접적인 대안은 앞서 언급한 EMS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비록 비용이 높아지지만, 여전히 우체국을 통해 미국으로 물품을 발송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민간 택배업체의 국제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DHL, FedEx, UPS 등 글로벌 택배업체들은 자체적으로 관세 처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이번 정책 변화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우체국 서비스에 비해 배송비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우정사업본부가 새로운 관세 신고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는 국제우편망을 구축할 때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현재 미국 관세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개인 판매자들의 경우, 당분간은 유럽이나 동남아시아 등 다른 지역으로 판매처를 다변화하거나, 미국 현지의 배송 대행업체를 통한 간접 배송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직구 대행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우편 서비스의 일시적 중단이 아니라, 글로벌 무역 환경의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화된 관세 정책은 앞으로도 국제 거래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특히 K-콘텐츠의 인기와 함께 성장하고 있던 개인 판매자들에게는 큰 타격이 될 수 있어, 정부 차원에서도 지원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정사업본부는 하루빨리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여 국제우편 서비스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